(JTBC 효리네민박2 캡처)
효리네민박 시리즈에 보이는 제주도의 모습은 힐링되고 아름답습니다. 물론 겨울에는 날씨가 어마무시하지만 말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우리나라 휴양지 중 1등으로 꼽히는 제주 호텔 예약 등 여행 숙소 준비하면서 알게된 제주 4.3 사건 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제주도 호텔 잡다가 뜬끔없는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만, 기왕이면 역사도 배우고 오면 좋겠다는 생각에 찾다가 저도 알게 된 사건입니다. 이미 효리네민박2 연자매 분들이 갔다 와서 한번 더 알려지기도 했지만 아직 많은 분들도 모르고 계시더군요.
제주 4.3 사건이란 1948년 4월 3일 제주도에서 일어난 민중항쟁 입니다. 북한의 좌익 등 빨갱이라 불리는 것과는 아무 상관 없는 사건이었습니다. 대략 3만명이 희생된 무차별한 민간인 대학살의 현장이었습니다.
단순히 하루만 일어난 사건이 아닌 1948년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일어난 무력충돌과 진압과정에서 주민들의 희생당했던 사건입니다. 그 당시에는 '초토화작전'이라고도 불렸다고 합니다.
무장봉기대와 경찰경비대 그리고 토벌대와 미군 세력 그 사이에 제주도민들이 걷잡을 수 없게 휘말리게 된 것입니다. 당시 제주의 인구는 30만이 안되었는데 사망자만 3만여명이 이르렀습니다. 즉 인구의 1/10이 바로 제주 4.3 사건 과 연관이 있게 된 것입니다.
(그림: 강요배)
이 사건을 작품화하여 세상을 내 놓은 책과 영화가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책은 '순이삼촌' 소설 입니다. 그리고 '제주 4.3 사건의 진상' 이라는 책은 현재는 절판이고 중고책으로면 구할 수 있습니다.
영화로는 '지슬 - 끝나지 않은 세월2' 작품 이 있습니다. 2013년 개봉 했지만, 올해 4월 3일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에서 저녁 8시 20분에 상영 예정입니다. 근처에 사시는 분들은 직접 영화를 보러 가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원본: 지슬 만화)
개인적으로 제가 봤던 것은 유튜브에 있던 다큐멘터리 영상입니다. 1999년 9월 1일 방영된 '이제는 말할 수 있다 1회 제주 4.3 사건' 입니다. 당시를 겪었던 살아계신 분들의 직접적인 증언을 들을 수 있어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봤습니다.
어른들뿐만 아니라 아가씨, 부녀자, 노인, 어린아이들까지 구분없이 사격을 당했다고 증언합니다. 저는 교과서에서 제주 4.3사건 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어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올해가 70주년 인데 말입니다.
이승만 대통령 때 일어났던 일이며 2000년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면서 제주4.3특별법이 만들어졌고 노무현 정부 때 대신 사과를 했습니다. 이 때 진상규명조사단이 파견, 자료집이 나오고 보고서가 나오게 되면서 일반시민들도 더 알게 된 것입니다.
제주도를 다니면 곳곳에 희생자를 기리는 비석을 볼 수 있으며 제주4.3 평화공원과 기념관이 있습니다. 시신을 찾을 수 없는 희생자들도 너무나 많았다고 합니다. 아직 행방불명자 규명을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하는 사실이 더 슬픕니다.
2018년은 제주 4.3 70주년 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제주도에서 여러 행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도 합니다. '동백꽃지다' 라는 슬로건으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추념식은 평화공원에서 10시에 시작합니다. 제주 4.3 70주년 사회자는 이효리 씨 입니다.
'루시드폴 - 4월의 춤' 이란 노래도 들어보셨으면 합니다. 앨범 타이틀은 '누군가를 위한' 입니다. 제주 4.3 사건으로 만든 노래입니다.
가사
바다는 아무 말 없이 섬의 눈물을 모아
바위에 기대 몸을 흔들며 파도로 흐느낀다지
이유도 모른채 죽어간 사람들은
4월이 오면 유채꽃으로 피어 춤을 춘다지
슬퍼하지 말라고 원망하지 말라고
우릴 미워했던 사람들도 누군가의 꽃이었을 테니
미워하지 말라고 모질어지지 말라고
용서받지 못할 영혼이란 없는 거라고
노래한다지 춤을 춘다지
엄마의 가슴에 안겨 얼굴을 묻은 채
멀고 먼 길을 떠나가던 날
아이가 노래했다지
슬퍼하지 말아요 원망하지 말아요
우릴 미워했던 사람들도 누군가의 꽃이었을거야
미워하지 말아요 눈 흘기지 말아요
사랑받지 못할 영혼이랑 없는 거라고
노래했다지 춤을 춘다지
노래한다지 춤을 춘다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