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허스토리 (Herstory, 2018)
한국 / 121분 / 감독 민규동
우리나라 역사와 관련된 영화는 왠만하면 챙겨 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개봉 전 배우 김희애 인터뷰를 보고 다이어리에 적어놨던 영화, '허스토리' 를 확인하고 보게 되었다. 위안부 피해자 관련 할머니들의 이야기로 일본에서 실시한 '관부재판'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관부재판은 6년동안 23번의 재판과 10명의 원고단 그리고 13명의 변호인이 참가했으며 부산과 일본 시모노세키를 오가며 싸운 할머니들과 함께했던 이들의 스토리라고 줄거리에 써있다.
부끄럽지만,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관부재판에 대해 몰랐었다. 실제 부산 수영사적공원 지하철 2번 출구에 민족과 여성역사관은 배우 김희애씨가 맡은 '김문숙관장님'이 실제 사비로 운영하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부산에 살거나 부산에 여행가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들러보기를 권해드린다.
허스토리 를 엔딩까지 보면서 눈물도 짓고, 마음이 쿵 하고 내려앉는 느낌을 여러번 받았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생을 보면서, 그리고 그 분들을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과 일본에 대한 분노 등 여러가지 감정이 복합적으로 느껴졌다.
허스토리는 역사는 과거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을 다시금 인식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위안부 문제에 관해서도 1990년대, 2000년대 그리고 2010년대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걸 알게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많은 사람들의 힘이 있었기 때문임을 기억하게 되었고 지금도 우리나라는 계속해서 바뀌고 있음을 뉴스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시민들의 힘과 한 사람의 힘, 그리고 소수의 외침이 사회를 변화시키고 역사를 만들고 있음을 느끼게 되더라.
일본의 진심어린 사죄. 과연 받을 수 있을까?
지금의 일본정부를 보면 정말 쉽지 않을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그만한 노력을 과연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세상은 안 바뀌어도 우리는 바뀌겠죠."란 대사가 너무 슬펐다.
우리가 계속 기억하고 , 더이상 전쟁이 없기를 바란다.
배우
김희애 / 김해숙 / 예수정 / 문숙 / 이용녀 / 김선영 / 김준한 / 이용이 / 최병모 / 정인기 / 이설 / 김인우 / 요코우치 히루키